10년간 R&D에 5조3000억 투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 초격차’를 바탕으로 단순 배터리 제조를 넘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24년 매출 30조 원 이상 달성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한 이유는 세계 최다 특허와 30여 년의 노하우 때문이다. 주요 경쟁사들 중에는 2000건 미만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도 있는 반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2만3610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2500명 넘는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년간 5조3000억 원 이상을 R&D 관련 분야에 투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독보적으로 보유한 대표적인 기술로는 차세대 전극 기술, ‘라미&스택’ 공법, 안전성 강화 분리막이 손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7년 세계 최초로 삼성분계 NCM523(니켈5 대 코발트2 대 망간3) 양극재 적용 배터리를 양산한 데 이어 2016년에도 세계 최초로 NCM 622 양극재 적용 배터리를 양산하는 등 전극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차세대 양극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하이니켈 분야에서는 용량, 수명, 저항 등 모든 성능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NCMA 배터리를 올해 양산할 예정이다. 2019년 기존의 음극재에 실리콘을 첨가해 20분에 80% 이상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유럽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에 납품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이 합쳐진 개별 셀 수십 개를 쌓아 올린 다음 그 꼭대기 층에 분리막과 음극으로 구성된 셀을 붙여 하나의 배터리를 완성하는 ‘라미&스택’ 제조 공법도 보유하고 있다. 2mm 미만의 초슬림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고 에너지 밀도와 내구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04년 개발한 ‘안전성강화분리막(SRS)’은 배터리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SRS는 분리막의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하는 기술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에서 800여 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재회사들과 라이선스 계약 등을 맺어 1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얻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기술과 영업비밀을 보호하기 위해 블랙박스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배터리의 핵심인 전극을 만들기 위해서는 복잡한 소재 기술과 배합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제품을 뜯어본다고 따라 할 수 없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올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2차 전지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SK이노베이션에 ‘미국 내 수입금지 10년’ 및 ‘영업비밀 침해 중지 10년’ 명령 결정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배터리 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플랫폼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기업#lg에너지솔루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