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장수브랜드 비결은 메뉴 경쟁력과 상생 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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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브랜드치킨전문점 부문
교촌치킨

국내 치킨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경쟁이 극심한 치킨시장의 1위는 교촌치킨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코스피 직접 상장에 성공하고 연결기준 4476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까지 올렸다. 30년간 유지하기도 힘든 시장에서 장수 브랜드로 지속 성장한 교촌. 교촌의 이러한 성장은 제품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가맹점 중심의 상생 경영이 빛을 발한 결과로 평가된다.

교촌 성장에 가장 큰 배경으로는 차별화된 메뉴 경쟁력이 첫손에 꼽힌다. 교촌치킨의 시그니처 메뉴는 3가지다. 마늘간장소스의 ‘교촌시리즈’는 창업 이후 꾸준히 팔린 교촌의 베스트셀러다. 통마늘과 발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짭조름한 맛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산 청양 홍고추를 착즙한 소스로 ‘맛있게 매운맛’을 낸 ‘레드시리즈’는 마니아층이 굳건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허니시리즈’가 교촌치킨의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우뚝 섰다. 사양벌꿀이 아닌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단짠’(단맛+짠맛)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하나의 성장 배경에는 상생 경영이 자리한다. 교촌은 매장 수를 늘려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보다 가맹점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철저한 영업권 보호를 통한 가맹점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쳤다. 이러한 상생 경영은 가맹점 경쟁력으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교촌 가맹점 전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가맹점의 경쟁력은 고스란히 본사의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2003년 1000개를 넘긴 교촌의 매장 수는 현재 1270개 정도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2021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교촌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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