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 상장 첫날 49.25달러 마감…김범석 지분가치 1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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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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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왼쪽 세번째)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오프닝벨 행사에서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NYSE 화면 갈무리 © 뉴스1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왼쪽 세번째)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오프닝벨 행사에서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NYSE 화면 갈무리 © 뉴스1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11일 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약 41% 오른 49.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창업자 김범석 의장 지분가치는 애초 7조원에서 10조원으로 치솟았다.

쿠팡은 이날 오후 12시27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27분)쯤 ‘CPNG’라는 종목코드로 거래가 시작됐다. 공모가는 당초 희망가(32~34달러)를 상회하는 35달러로 책정됐다. 장중 공모가 대비 97.1% 급등한 69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공모가의 약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날 공모가 대비 크게 오른 49.25달러로 마감하면서 김 의장 지분가치는 수직상승했다. 쿠팡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상장 후 지분율은 Δ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Δ그린옥스 16.6% Δ닐 메타 16.6% Δ김범석 의장 10.2% 등이다.

쿠팡 주식은 클래스A(일반주식)와 클래스B(차등 의결권)으로 나뉜다. 김 의장은 클래스B만 소유한다. 그가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은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업계에선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클래식B 탓에 김 의장의 정확한 지분 가치를 따지긴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클래스A와 클래스B 주식을 합한 주식 수(17억주)와 첫날 마감가로 계산하면 김 의장 지분가치는 약 9조5000억원 수준이다.

지분 33.1%를 보유한 최대주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가치 역시 약 277억달러로 우리돈으로 31조원을 웃돈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총 30억달러(3조4100억원)를 투자했다. 수익률로만 놓고 보면 10배에 근접했다.

일부 임직원들은 스톡옵션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직원들의 행사가는 평균 1.95달러다. 권리를 행사했다면 20배 이상 차익을 얻는 셈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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