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 코나EV 리콜비용 3대7 분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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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불편 최소화” 양측 뜻 모아
각 4255억-5550억 작년 실적 반영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코나EV’ 등의 발화와 관련한 리콜(시정조치) 비용 분담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4일 오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으로 지난달 발표한 코나EV 등 전 세계에 판매된 현대차의 전기차 8만1000여 대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리콜 비용을 밝혔다. 현대차는 4255억 원, LG에너지솔루션은 5550억 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리콜 규모는 1조4000억 원으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3 대 7의 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다만 최종 배터리 값을 기준으로 하는 완성차 회사와 배터리 셀만을 따지는 부품사의 리콜 비용 산정 방식이 달라 두 업체가 밝힌 리콜 비용을 단순히 더하면 이 규모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이 비용을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에 반영하고, 이날 4분기 실적 공시를 정정했다. 비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 몫은 모기업 LG화학 연결기준 회계에 반영됐다.

리콜 비용 반영으로 현대차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1조6410억 원에서 1조2543억 원으로 줄었다. LG화학 4분기 영업이익도 1185억 원으로 수정됐다.

이번 리콜은 전기차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이다.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LG 배터리의 음극탭 접힘 현상과 현대차의 지난해 3월 BMS 업데이트 오류 등이 확인됐지만 어느 원인으로도 발화가 재현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두 회사는 “고객 불편 및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소비자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홍석호 기자
#현대차#lg#리콜비용#코나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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