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세계 첫 ‘LNG운반선 가상 시운전’ 기술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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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상 시운전 솔루션’이 영국 로이드 선급의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상 시운전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HiDTS)에서 해상 시운전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 LNG운반선의 이중연료 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 등을 검증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실제 시운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극한의 조건에서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또 실제 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운전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LNG운반선 시운전 비용은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LNG운반선 시운전에는 평균 100여 명의 인원이 한 달간 투입돼 운항 안정성 등을 평가해 왔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 자산관리나 에너지 최적화, 위험 예지 등으로 영역을 넓혀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단일 기자재가 아닌 선박 전반의 시스템에 적용한 세계 첫 사례”라며 “선박용 첨단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율운항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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