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 세계 휩쓴 지난해…수출입 물가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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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4일 0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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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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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수출 물가는 전년 대비 5.3%, 수입물가는 8.7%의 낙폭을 나타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를 통틀어 수출 물가는 전년 대비 5.3%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2.2% 상승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0년 연간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은 광산품 등 원재료와 석탄및석유, 화학제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8.7% 떨어졌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6.5%, 9.0%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수출입 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19 영향 때문”이라며 “코로나19 발생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관련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수출입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는 92.19로 지난 11월(92.30) 대비 0.1%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10.9%)은 올랐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 등이 내린 영향이 컸다.

원/달러 평균환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1116.76원에서 12월 1095.13원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떨어진 것도 수출물가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 물가에서 가중치가 큰 반도체 가격은 계약통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0%로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3월(-1.6%), 4월(-2.2%) 하락세를 나타낸 뒤 5월(0.5%), 6월(0.6%), 7월(0.1%)에 걸쳐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8월(-0.1%), 9월(0.0%)에 이어 10월(-2.4%)과 11월(-0.5%), 12월(-0.1%)에 걸쳐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월 수출물가지수는 5.4% 떨어지며 2019년 5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7.77로 전월 대비 1.8% 올랐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뒤 상승 전환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광산품 등 원재료와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 중간재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두바이 유가(월평균)는 배럴당 49.84달러로 11월(배럴당 43.42달러)에 비해 14.8% 올랐다.

원재료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6.9% 올랐고, 중간재 수입물가지수 역시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1.0% 하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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