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소아암 환자에 ‘백산수’ 지원하고 맞춤 선물세트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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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지난해 중국 백두산 일대에서 열린 제7회 ‘희망! 세상을 이야기하다’ 국토순례단 모습. 농심 제공
지난해 중국 백두산 일대에서 열린 제7회 ‘희망! 세상을 이야기하다’ 국토순례단 모습. 농심 제공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졌지만, 농심에서 보내준 심심키트에 들어있는 장난감을 갖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을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농심이 환아의 생일 또는 골수 이식 기념일에 전하는 선물 ‘심심키트’를 받은 한 백혈병소아암 환아 어머니의 이야기다. 2018년부터 백산수를 지원하며 백혈병소아암 환아 응원에 나선 농심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지원 규모를 더욱 넓히고, 환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비대면으로 전달하며 사랑 나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산수와 함께 건강 한 모금
농심이 처음 백혈병소아암 환아 돕기에 나선 것은 2018년이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아들이 마시는 물 선택에 매우 예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은 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를 지원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간 농심은 환아들의 물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손잡고 협회에서 운영하는 전국 12개 센터와 쉼터 및 환아 200가정에 매달 백산수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환아 가족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지원 대상을 300가정으로 늘렸다. 이들 가정은 매달 백산수 500mL를 세 박스씩 받아 마시고 있다.

한 환아의 부모는 “고액의 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마시는 물부터 작은 생활습관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 “생수를 지원해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은 그저 작은 도움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환아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농심에 감사의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농심은 백두산 천연 원시림에 수원지를 둔 청정하고 깨끗한 백산수를 어린이들이 마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환아들이 건강을 완전히 되찾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맞춤형 선물세트 ‘심심(心心)키트’
5월부터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과 함께 가장 의미 있는 날을 특별하게 축하해주는 활동도 시작했다. 농심은 백혈병소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아의 생일과 제2의 생일이라 불리는 골수 이식기념일에 맞춰 선물을 전달하는 ‘심심(心心)키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심심키트는 환아의 나이와 성별, 개인적 취향을 고려해 장난감, 도서, 생필품 등 다양한 선물을 보내는 ‘개인 맞춤형 선물 증정’ 프로그램이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통해 전국 160여 명의 환아에게 심심키트가 전달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더 많은 임직원 헌혈 참여
농심은 해마다 사내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통해 헌혈증을 모아 투병 중인 환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예년보다 더 많은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농심은 7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와 지방 공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날 모은 헌혈증 430여 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농심 관계자는 “사전 예약을 받고 온라인 문진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헌혈을 할 수 있게 해 참여율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전달한 헌혈증은 조혈기능 저하와 혈소판 감소증으로 치료 과정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아들에게 전달됐다.

농심은 병마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들에게 계속해서 열렬한 응원의 손길을 보낼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부터 완치자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나눔다시희망으로#기업#산업#복지#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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