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수 27만명 줄어…9개월 연속 감소, IMF 이후 최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6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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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11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전년동월대비 11월 취업자는 27만 3000명 감소한 2724만 1000명이라고 밝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3만 1000명 증가한 1667만 5000명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감소세는 9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 10월에 비해선 다소 나아진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2020.12.16/뉴스1 © News1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11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전년동월대비 11월 취업자는 27만 3000명 감소한 2724만 1000명이라고 밝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3만 1000명 증가한 1667만 5000명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감소세는 9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 10월에 비해선 다소 나아진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2020.12.16/뉴스1 © News1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만 명 넘게 줄어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12월 고용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면서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만3000명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10월(―42만1000명)보다 다소 줄었다. 조사 기간 중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며 숙박 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과 임시직의 취업자 감소폭이 줄었다”고 했다.

하지만 3월(―19만5000명) 이후 9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고용 한파’가 장기화하고 있다. 취업자 수가 9개월 연속 줄어든 건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1만3000명 감소해 2019년 2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에선 임시직(―16만2000명)과 일용직(―4만4000명)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의 감소 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2000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2013년 11월(60.7%)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은 3.4%로 2004년(3.5%)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률에 안 잡히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명 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으로 12월에도 고용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녹실회의(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12월 고용지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10월에 비해 고용상황이 나아진 점은 긍정적”이라며 “국제 비교 시 우리 고용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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