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다방, 국토부 실거래 자료 분석
10월 서울 빌라 매매거래량 전월대비 11.1% 증가
2인 이상 거주하는 투·스리룸 위주로 매매가격↑
전세난이 지속되자 차라리 주택을 매매하겠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울지역 빌라 매매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서울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패닉바잉(공황구매)’이 일어났고, 수요자들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빌라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매매거래량이 전월대비 11.1% 증가한 532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매 거래는 서울 17개구에서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1.1%(530건) 증가했다. 특히 양천구가 66.4%(152건)로 크게 올랐고, 이밖에 영등포구 36.5%(27건), 강동구 28.3%(65건), 강서구 27.8%(96건), 서대문구 25.5%(35건), 구로구 25.1%(50건) 등이 평균을 상화했다.
전용면적 85~100㎡ 투·스리룸의 매매가격은 9월 5억5707만원에서 10월 6억4016만원으로 15%(8309만원) 상승했다. 30㎡ 이하 원룸 매매가격도 2억3364만원에서 2억5157만원으로 8%(1793만원) 증가했다. 100㎡ 이상 투·스리룸의 매매가격 역시 10억3990만원에서 11억1005만원으로 7%(7015만원) 상승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5762건으로 전월대비 8.4%(1449건)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는 서울 25개구 중 22개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강북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23.5%(110건), 21.3%(105건)으로 20% 이상 큰 낙폭을 기록했고, 이외에 마포구·서초구·도봉구·영등포구·은평구·동대문구 등도 13% 이상 감소했다.
면적별로 보면 원룸보다는 투·스리룸에서 전·월세 거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 거래는 전월대비 3.9%(252건)로 소폭 감소한 반면 전용면적 60~85㎡, 45~60㎡ 투·스리룸의 거래는 전월대비 각각 15.7%(310건), 13.4%(474건)로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세보증금은 모든 면적에서 하락했다. 85~100㎡ 투·스리룸의 전세보증금은 2억7354만원에서 2억4268만원으로 11.3%(3085만원)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100㎡ 이상 투·스리룸의 전세보증금도 9.7%(3680만원), 30㎡이하 원룸 전세보증금도 4.1%(663만원) 하락했다.
다방 관계자는 “원룸보다는 2인 이상이 거주하는 투·스리룸 위주로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빌라를 임대하려던 사람들이 전세난, 패닉바잉 등을 겪으면서 매매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빌라의 경우 비교적 저렴하고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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