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BT 여성 리더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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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안혜연 소장)는 생명과학(BT) 여성 재직자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WOMEN@BT’를 1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날 행사에는 WISET 안혜연 소장을 포함해 국내 대표 BT기업 여성 임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WISET 안 소장은 개회사에서 “저 역시 민간 회사에서 30년을 일했지만 재직자 멘토링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다”며 “이 자리에서 네트워킹하며 좋은 선배를 만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BT 여성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TED 토크행사에는 이경아 차의과학대 교수, 오경아 ㈜한국로슈 상무, 황유경 ㈜녹십자랩셀 전무가 참석했다. 임원들은 ‘미래의 BT 여성 리더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이경아 교수는 “BT 분야의 경우 꾸준히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선택한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유경 전무는 “여러분은 임원도 될 수 있고 글로벌 바이오 리더도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기본기는 실력이며 인사가 만사다. 그리고 뚝심을 지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패널 토크 ‘무엇이든 다 알려줄게!’에선 BT 여성 재직자 선후배 간 Q&A가 진행됐다. 패널로 박명희 한미약품㈜ 전무, 서동순 샘표식품㈜ 상무, 심현주 전북대 교수,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이미엽 ㈜종근당 이사 등이 참여했다.

서동순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전략을 묻는 질문에 “변화의 방향성은 같지만 속도가 변했다고 답하고 싶다”며 “우리가 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속도에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일에 몰입해서 즐기면 나도 모르게 살아남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미엽 이사는 커리어와 육아를 병행하는 방법에 대해 “변수를 줄이는 게 좋지만 남편, 아이와 같은 변수와 함께 하고 있다면 특정 기간은 엄청나게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만약 포기한 것이 있다면 뼈저린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되 안 될 경우에도 직무환경 등 바꿀 수 있는 환경은 적극적으로 바꾸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직무맞춤형 소그룹 멘토링 시간에는 직무별로 그룹을 나눠 선후배 간 밀착 멘토링 기회를 제공했다. WISET은 앞으로도 여성 재직자들이 지속적으로 네트워킹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여성 임원과 재직자 간 온라인 멘토링이 가능한 플랫폼(W-BRIDGE)도 마련할 계획이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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