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후 안정세…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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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30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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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후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9월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산업활동 지표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였다. 안정세를 찾은 지난 6월(4.1%)부터 2개월 연속 늘었지만,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8월(-0.8%)에 다시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2.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3.4% 늘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3.0%)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자동차(13.3%), 반도체(4.8%)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5.4% 증가했다. 지난 6월(7.1%)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신차 출시 및 북미 수출 증가 영향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어났고,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가 영향을 줬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금융·보험(-2.4%) 등에서 감소했지만 음식료품 도매업·종합소매업 및 무점포소매 판매가 증가하면서 도소매가 4.0% 늘었다. 또 화물운송업, 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 등의 증가로 운수·창고도 2.7% 증가했다.

소비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0.7%)는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의복 등 준내구재(1.5%)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1.7%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명절 선물세트 등 집중구매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준내구재는 환절기 등 날씨 영향으로 의복 판매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 투자는 감소하였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크게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9로 전월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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