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각국 봉쇄, 세계 증시 요동…국제 유가도 5% 넘게 폭락

강유현 기자 입력 2020-10-29 18:10수정 2020-10-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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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국 봉쇄 조치가 강화되자 세계 증시가 요동쳤다. 경제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공포에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하루만에 3%대, 유럽 증시는 2~4%대 급락했다. 국제 유가도 4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국내 코스피는 개인들이 1조 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전일 대비 0.8%가량 하락하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각국의 봉쇄 조치로 ‘더블딥(경기 재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3월과 같은 급락장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5%, 나스닥지수는 3.7% 하락했다. 미국 여야의 경기부양책 합의는 지지부진한데 봉쇄 정책이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는 소식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페이스북(―5.51%) 트위터(―5.36%) 등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유럽에선 독일과 프랑스 등 핵심 국가들이 식당과 술집 등 비필수사업장을 폐쇄하는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발표하자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 28일 독일 DAX30 지수는 4.17%, 프랑스 CAC40 지수는 3.37% 빠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4분기(10~12월)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이 0.8~2%포인트, 독일은 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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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위축 우려로 국제유가도 주저앉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가격은 5.5%(2.18달러) 떨어진 37.39달러에 마감했다. 6월 15일(37.12달러) 이후 최저치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딘 아시아 증시는 선방한 편이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9%(18.59) 하락한 2,326.67에 거래를 마쳤다. 각국 봉쇄 정책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이날 9804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폭탄을 받아냈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9월 22일(9913억 원) 이후 최대였다. 반면 외국인은 5367억 원을 순매도해 8월 31일(1조6361억 원)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내던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4% 하락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1%, 홍콩 H지수는 0.01% 상승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더블딥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과 달리 유럽 국가들이 학교 회사 등 필수시설들을 정상 운영하고 있고 미국도 전체 락 다운(봉쇄조치)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국 병원들의 병상도 3월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경기 민감주들의 실적이 악화될 순 있다. 12월까지 코로나 확진자수 증가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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