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카드 매출 228조…온라인 웃고 항공업 울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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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국산신차 판매·통신서비스 등 실내 관련 ↑
대외활동 감소로 항공은 81.2%↓…일반음식점도 8.4% 감소

금융위원회는 올 3분기 국내 카드승인 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인해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금융위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내 카드이용 실적분석’에 따르면 국내 카드승인 금액(신용+체크+선불카드)은 전년동기 대비 11조8000억원(5.4%) 증가한 228조4000억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5조9000억원(2.7%) 늘었다.

카드 승인금액은 올 3월부터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5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회복해 9월 현재까지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5월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고, 이에 따라 소비지출이 회복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온라인·실내활동관련 소비지출이 증가한 반면, 외식 등 외출, 여행 등과 직접적 관련성이 높은 업종은 매출감소가 지속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비대면·온라인 쇼핑, 자차(自車) 수요, 실내활동 관련 업종이 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쇼핑 카드매출액은 약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조5000억원(22.7%) 늘어 카드승인금액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국산신차 판매 카드매출액도 약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조8000억원(41.2%) 증가했다. 이는 3분기 중 신차판매효과 등으로 인한 국내 자동차판매 증가가 카드매출액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통신서비스 1조8500억원(54.8%), 슈퍼마켓 1조4200억원(17%), 가전제품 5400억원(16.8%), 일반가구 1600억원(21.6%) 등 업종이 카드매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코로나 19로 인한 대외활동 감소로 인해 항공서비스 카드매출은 약 4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400억원(81.2%) 줄었다. 여행수요 직접관련 주요 업종인 면세점 카드매출도 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900억원(48.8%) 감소했다.

일반음식점 카드매출은 약 2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700억원(8.4%) 감소했다. 대중교통 카드매출도 약 2조6900억원으로 8500억원(24.1%) 줄었다. 이밖에 외부활동과 관련성이 높은 학원업종과 숙박업종이 각각 4500억원(13.9%), 3600억원(19.7%) 감소해 타격이 컸다.

금융위는 “실내활동을 위한 통신 부가서비스 이용증가, 외식감소로 인한 가계의 식료품 소비증가, 소비성 지출감소에 따른 가전제품, 일반가구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소비지출 감소는 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국내·외 여행, 일반음식점, 대중교통 등 외부활동의 감소와 관련한 업종이 대부분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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