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 ‘무알코올 맥주’ 경쟁 가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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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0.0 출시”… 4파전 혈투 예고
5년내 시장규모 2000억으로 성장

오비맥주가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연간 150억 원 규모인 관련 시장이 향후 5년 안에 2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롯데칠성음료, 칭따오 등이 이 시장을 두고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맥주는 무알코올 맥주 ‘카스 0.0(카스제로)’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음료가 ‘하이트제로’를 2012년 시장에 내놓은 지 8년여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 영역 확대를 고심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우선 무알코올 맥주를 통해 음료 시장에서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스제로의 알코올 도수는 0.05% 미만이다. 오비맥주 측은 맥주 고유의 청량한 맛은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는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6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 올해 6월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진출한 ‘칭따오 논알콜릭’도 만만치 않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뿐만 아니라 직영 몰인 칠성몰,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로 판매처를 늘려나가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비맥주만의 저력이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경쟁 업체를 신경쓰기보다 오비맥주만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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