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통안전 방향 제시… 도로 위 국민 생명 지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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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마스코트 호둥이-표지판 4형제로
교통안전 문화 쉽고 재밌게 전달
종합정보지 ‘신호등’ 40년째 펴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구축도

호둥이가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을 위해 아이들, 경찰관, 서울녹색어머니연합회와 함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제공
호둥이가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을 위해 아이들, 경찰관, 서울녹색어머니연합회와 함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제공
도로교통공단(이하 공단)은 1954년 ‘대한교통안전협회 중앙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70년 가까이 ‘생명존중과 교통안전’에 이바지해온 우리나라 도로교통안전 버팀목이다. 공단은 전통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인 △교통안전 △안전교육 △교통방송 △운전면허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한편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며 ‘안전한 도로교통 인프라 구축과 사람중심 안전문화 확산’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깜찍이 마스코트 ‘호둥이’로 국민 안전 지킨다


호둥이와 표지판 4형제.
호둥이와 표지판 4형제.
최근 들어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정책 홍보 역할을 위한 캐릭터 경쟁이 급물살을 타면서 공단의 마스코트 ‘호둥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호등과 귀염둥이에서 이름을 착안한 ‘호둥이’는 귀여운 이미지를 장점으로 내세워 생명의 소중함과 품위 있는 교통안전 질서에 대한 메시지를 사회에 전파한다. 언제 어디서나 교통사고에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이자 최후의 방패인 헬멧과 안전띠를 머리와 몸에 착용하고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올바른 교통문화를 전한다.

이 외에도 공단은 교통안전표지 얼굴을 한 ‘표지판 4형제’인 노랑이, 빨강이, 푸른이, 초록이를 캐릭터로 둔다. 교통안전표지는 도로 이용자가 일관성 있고 통일된 방식으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표지로 이들은 각자 주의, 규제, 지시, 보조 표지를 의미한다. 주의 표지 노랑이는 도로 주변에 위험물이 있거나 도로 상태가 위험할 경우 도로 이용자가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제 표지 빨강이는 제한 또는 금지되는 규제를 하는 경우를 알리고자 한다. 파랑이는 도로 통행 방법, 통행 구분 등 지시가 필요할 때, 초록이는 노랑, 빨강, 푸른이의 주요 기능을 보충할 때 등 각자의 주요 역할을 분담해 도로에서 교통안전을 지도한다.

한편 ‘호둥이와 표지판 4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0년 ‘제3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대국민 투표를 거친 끝에 누리꾼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에 박수갈채를 받았다.

호둥이가 공단의 전신 캐릭터 ‘바로미(Baromi)’로부터 교통사고에서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사명을 이어받은 지도 10년이 됐다. 그 사이 우리나라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1년 당시 5229명에서 지난해 3349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교통안전 종합정보지 신호등 창간 40주년


도로교통안전 종합정보지 ‘신호등’의 역대 표지들. 표지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 트렌드를 파악해볼 수 있다.
도로교통안전 종합정보지 ‘신호등’의 역대 표지들. 표지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 트렌드를 파악해볼 수 있다.
공단이 도로교통 안전을 위해 발행하는 종합정보지 ‘신호등’이 올해로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국내 유일의 도로교통 안전 종합정보지로서 불혹에 다다르는 동안 신호등은 다양한 변화를 거듭했으며 세월만큼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8월 공단은 신호등 40주년 특별호를 발행해 지난 세월을 반추했다.

1980년 9월 30일 ‘월간 도로교통’이라는 이름으로 창간된 신호등은 1992년 1월호부터 현재 이름으로 출간됐다. 2017년부터는 모바일 시대에 맞춰 스마트 웹진을 매월 발행하고 지면 책자는 발행 기간을 격월간으로 변경했다. 신호등은 도로교통상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덕분에 매월 2만1000부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며 책자뿐 아니라 스마트 웹진, 이메일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비즈니스대상(IBA)’의 잡지·편집 분야에서 최고상인 금상, 출판부문에선 은상을 받아 그 입지를 공고히 했다.

40주년 특별호에선 창간호부터의 표지 디자인 변천사를 포함해 매거진을 만들기 위해 거치는 기획 및 취재 단계부터 발행까지의 전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소개했다. 또 초창기 신호등 담당자 인터뷰, 애독자 엽서, 임직원 축하 메시지 등 신호등에 애정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의 소감을 담았다.

특별호에 공개된 표지 변천사를 통해 역대 도로교통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1980년대 도로 풍경을 담은 표지에 나타난 각진 모양의 클래식카를 통해 당시 유행했던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한 차량 디자인을 볼 수 있다. 1990년대부터는 차량 소유자가 증가해 개인의 교통안전의식을 강조한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특히 안전띠 착용과 음주운전 금지 권고 메시지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해 안전운전에는 지름길이 없음을 느낄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를 활용해 타이포그래피 등 디자인 기법을 점차 다양화했다.

이 밖에 신호등은 교통과 관련한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전문가 칼럼과 교통 심리 분석, 세계의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다룬다. 또 매 호 독자 설문 엽서와 독자 후기 등 독자 참여 공간을 마련해 소통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신호등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서도 세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미디어의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의 기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호등은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무료 정기구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웹진을 통해 PC와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비대면 시대… 온라인 소통 강화


어린이들이 도로교통공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도로교통공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공단은 온택트(비대면)라는 새 물결을 맞이했다. 대면 접촉을 피하는 시국에 따라 소셜미디어 채널 콘텐츠 강화와 새 플랫폼 개발을 통해 스마트 기기에서도 서비스를 지속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올해의 SNS’ 네이버포스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음으로써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관 신뢰도 향상을 위한 소통형 콘텐츠를 개발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올해 공단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운전면허시험과 연관된 서비스 확대를 위해 9월 공단 유튜브 및 네이버 TV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은 게시되자마자 큰 반응을 얻어 공단 채널 구독자 수가 1000여 명 증가했다. 비대면 소통 강화를 위해 실시한 소셜미디어 채널 분석 중 도로주행 시험과 관련된 영상에 국민의 수요가 높음을 분석한 결과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번 영상은 올 초부터 8개월간의 기획·촬영 단계를 걸쳐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별 각 4개 주행시험 코스를 촬영해 모두 108개 영상을 제작한 대대적 프로젝트다. 전국에 있는 운전면허시험 응시자들이 실내에서도 모바일과 PC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도로주행시험 경로를 익히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도로주행 운전자의 시점과 시험 채점 기준에 따라 촬영해 이동 경로와 도로 주변 풍경을 익힐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경로 안내 자막과 지도, TBN한국교통방송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을 삽입해 현장감을 높였다. 도로주행시험 경로 영상은 도로교통공단 네이버TV 계정 및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각 사이트의 검색창에서 ‘운전면허시험장 이름’과 ‘도로주행’을 함께 검색하면 된다.

공단은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도 나섰다. 모든 도로 이용자가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교통안전교육 전문 플랫폼 ‘도로교통공단 이러닝센터’를 구축했다. 이번 플랫폼은 교통안전교육에서 소외된 대상 및 영역에 대한 교육 기회를 넓히고 학습자가 어디서든 원활하게 교통안전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반응형 웹을 기반으로 해 모바일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직무 담당자부터 일반인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학습 콘텐츠를 보유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교육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이러닝센터’를 검색하거나 주소를 직접 입력해 접속하면 된다. 이 밖에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효과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어린이 전문채널 유튜버 ‘말이야와 친구들’과 협업해 공단이 운영하는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관 견학 영상을 제작했다.

교통안전체험관은 놀이와 체험학습을 통해 교통안전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만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로 단체 체험을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 대면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체험영상으로 대신해 집에서도 교통안전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은 ‘말이야와 친구들’ 유튜브 채널과 공단 이러닝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앞으로도 도로교통공단은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교통안전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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