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5대 사업자 마케팅비 작년 1000억 초과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3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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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간편결제사업자들의 마케팅비 지출이 지난해에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쿠팡·NHN페이코·네이버파이낸셜 등 5대 간편결제사업자의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2016년 대비 8배 증가한 약 1005억원에 달한다.

이는 김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2016~2019년) 간편결제사업자 마케팅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2016년 123억4400만원 수준이었던 이 기업들의 마케팅비는 2017년 171억4900만원, 2018년 305억9400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는 최고치인 1004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마케팅비를 지출한 기업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2016년 대비 약 26배 증가한 800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다음으로 Δ카카오페이 237억9300만원 ΔNHN페이코 176억4300만원 Δ쿠팡 81억6000만원 Δ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서비스사) 13억7900만원으로 순으로 마케팅비 지출이 높았다.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이용금액도 올랐다.

간편결제사업자 주요 5개사의 지난해 이용금액은 52조3103억원으로 2017년 11조1796억 대비 5배 증가했다.

토스의 이용금액은 43조3706억원으로 간편결제사업자 가운데 마케팅비와 이용금액 모두 가장 높았다.

현재 카드사의 경우 고비용 마케팅이 소비자나 중소 가맹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마케팅비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다.

반면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 등 소비자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편결제사업자에 대한 규제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행정지도 성격의 ‘전자금융업 이용자 자금보호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지만 여기에도 마케팅 비용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었다.

김 의원은 “간편결제 서비스 활성화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의 우려 속에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 등의 잠재적 위험은 공존하고 있다”면서 “간편결제사업자의 마케팅 경쟁이 장기화된다면 수수료 인상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관심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남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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