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동섭 대표 “LG화학과 소송, K-배터리에 악영향…열심히 협의 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1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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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0 현장 방문…LG화학 부스도 들러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앞줄 오른쪽)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LG화학 부스를 찾았다.2020.10.21/뉴스1 © 뉴스1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앞줄 오른쪽)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LG화학 부스를 찾았다.2020.10.21/뉴스1 © 뉴스1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이 약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을 위해서도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보고 열심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취재진을 만나 “회사 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K-배터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빠르게 해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마음처럼 되진 않지만 대화의 통로를 계속 열어두고 양 쪽 회사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시장을 넓히는 데 있어서 경쟁관계지만 협력할 것도 많고, 소재에서도 협력할 게 많다”며 “전체적으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오는 26일(현지시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낸다.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Default Judgement)를 내리고 SK이노베이션의 이의신청을 받아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 대표는 이날 인터배터리 2020 현장에 마련된 LG화학 부스를 둘러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 대표는 최근 이어지는 현대자동차 코나EV 화재와 관련해서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배터리 만드는 회사로서 큰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관련 화재 발생은 없었지만 경각심을 갖고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코나EV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한편 이날 막을 올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0은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2013년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 및 코엑스가 주관하는 배터리 전문 전시회다.

SK이노베이션은 ‘보다 안전하고, 보다 빠르고, 보다 오래가는(Safer than ever, Faster than ever, Longer than ever)’를 슬로건으로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넥스트 배터리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스로 참가했다.

오는 22~23일에는 전세계 각국의 전지산업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전지산업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새로운 비전 창출의 장을 논의하는 ‘더 배터리 컨퍼런스’가 온라인 개최된다. 삼성SDI 윤태일 상무, 성일하이텍 선우정호 연구소장, 에너베이트의 벤자민 박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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