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도 여객기 좌석 뜯는다…LCC 최초 ‘화물 전용기’ 개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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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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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시트백을 기내 좌석 위에 장착한 예시. (진에어 제공)© 뉴스1
카고시트백을 기내 좌석 위에 장착한 예시. (진에어 제공)© 뉴스1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최초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을 통한 화물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국내 항공업계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일부 여객기롤 개조한 화물기 운송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19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B777-200ER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 1대가 주 2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이어 27일부터는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칭다오 노선도 운항한다.

주요 화물은 의류, 전자부품, 마스크 소재 등이며 화물 전용기 전면부 좌석에는 카고시트백도 설치되어 화물 운송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첫 운항하는 B777-200ER 화물 전용기는 동체 하단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운영하는 ‘벨리 카고’ 방식 보다 10톤이 추가된 약 25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하다. 진에어는 증가한 화물 적재 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화물 수주가 가능해지는 등 사업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것은 국내 LCC 가운데 진에어가 최초다. 진에어는 이달 초부터 B777-200ER 여객기의 전면부 21석을 제외한 후면 372석의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안전 운항 능력 검증을 위한 항공 기술 기준 평가를 거쳐 지난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을 승인 받았다.

화물 전용기 외에도 진에어는 국내 LCC 최초로 카고시트백을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도 같이 시작한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화물 전용 가방을 지칭하며 운항기술기준에 따른 방염 성능을 인증 받은 소재로 제작돼야 한다.

진에어는 국토부로부터 자체 개발한 카고시트백에 대해서도 운항 승인을 받았으며, 24일부터 운항되는 방콕과 칭다오 노선 화물 전용기의 전면 좌석에 장착해 화물 운송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카고시트백은 화물 전용기 전면부뿐만 아니라 개조를 거치지 않은 B777 여객기에도 장착돼 보다 다양한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진에어는 B777-200ER 항공기 총 4대를 운영 중이며, 이중 3대는 시장 상황에 맞춰 화물칸과 카고시트백을 활용한 화물 및 여객 수송에 병행 투입될 예정이다. 또 화물 전용기 1대는 화물 수요가 풍부한 노선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기재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화물 전용기 보유 등 타 LCC가 가지지 못한 강점을 십분 활용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화물 사업 강화, 국내선 노선 확충, 비용절감, 신규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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