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봄날’ 촬영지 일영역, 60년째 미등기 상태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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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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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역 조감도. © 뉴스1
원동역 조감도. © 뉴스1
방탄소년단(BTS)이 부른 노래 ‘봄날’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진 일영역이 60년째 건축물대장 미등재 및 미등기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무허가·미등기 역사 현황’에 따르면, 건축물 관리대장 등재 대상 328개 역 중 13개 역이 아직 미등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재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는 1961년에 건축된 일영역이다.

또 건축물대장에 미등재된 13개 역사 모두 소유권 보존등기를 이행하지 않아 미등기 상태이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현재 여객을 취급하고 있는 광운대역(1979년), 밀양역(1982년), 석계역(1984년), 녹천역(1985년), 원동역(1987년)이 포함됐다.

문제는 건축물대장에 미등재 시에는 무허가 건축물로 간주해 증축·개량사업 및 인허가가 불가하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노후역사로서 신축계획이 있는 광운대역, 밀양역, 석계역, 녹천역, 원동역은 그 신축계획에 차질이 생길 위험이 있다.

한국철도는 해당 건축물이 2005년 1월 1일 한국철도공사의 출범과 함께 공용건축물 범주에서 제외됐다며 지자체와 협의해 인허가 및 건축물 관리대장 등재를 지속해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현행법상 건축물대장 미등재 건축물은 증·개축축 시 지자체와 건축 협의가 어렵고,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제할법적 근거가가 없어 노후 된 건축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철도가 가 출범한 지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13개의 미등재 및 미등기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은 업무를 태만히 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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