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류 3년간 8천만명 처방…프로포폴 ‘최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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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프로포폴·ADHD 치료제 등 과다처방 의심”
“특정 병원 처방 많아…병·의원에 안내와 주의 시급”

의료용 마약류 처방이 3년간 8000만명에 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는 2018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 7950만명에게 처방됐다.

▲2018년 2325만명 ▲2019년 3725만명 ▲2020년(6월 기준) 1896만명이 받아 3년간 8000만명에 달했다.

마약류는 마약, 향정신성 의약품, 대마를 총칭한다. 의료용 제품 외에는 소지·운반·사용·수출입·수수 등임 엄격히 금지된다.

가장 많이 처방된 성분은 프로포폴. 지난 3년간 1673만명이 처방받았다.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로 오남용 가능성이 큰 약물이다.

이어 ▲항불안제 피나제팜 919만명 ▲항불안제 디아제팜 738만명 ▲항불안제 알프라졸람 623만명 ▲진통제 페티딘 493만명 ▲최면진정제 졸피뎀 443만명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383만명 ▲마취제 펜타닐(주사제) 368만명 ▲항불안제 로라제팜 270만명 ▲항뇌전증제 클로나제팜 231만명의 순이었다.

효능별로는 항불안제가 291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마취제 2340만명 ▲최면진정제 1031만명 ▲진통제 786만명 ▲식욕억제제 398만명 순이다.

마약류 의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병의원으로는 ▲대구 일반의 ▲경기 정신건강의학과 ▲충남 일반의로 확인됐다. 주로 식욕억제제인 펜디메트라진과 펜터민 등을 처방했다.

환자 1인당 처방받은 수량이 가장 많은 성분은 ▲항뇌전증제 페노바르비탈 294개 ▲항불안제 클로바잠 228개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211개였다.

특히 메틸페니데이트는 성인 ADHD 환자 증가에 따른 수치로 보기에는 증가율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 사이에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통하는 이 약의 과다 처방을 의심했다.

권칠승 의원은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 공부 잘하는 약 메틸페니데이트 등의 과다 처방이 의심된다”며 “식약처는 지금까지 프로포폴, 졸피뎀, 식욕억제제 3종에 대해서만 오남용 기준을 마련했다. 나머지 마약류에 대한 오남용 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해 전체 마약류에 대한 지속적인 오남용과 과다투약을 예방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하는 병의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안내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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