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가 끝이 아니다…교촌·피플바이오 등 공모주 바통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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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9일 0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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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제공)© 뉴스1
(교촌에프앤비 제공)© 뉴스1
올해 IPO(기업공개) 마지막 대어로 꼽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이 끝났지만 연말까지 중대형급의 기업들이 공모절차를 앞두고 있어 공모주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스팩제외)은 총 10개다. 코스닥 시장에만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와 카카오게임즈, 이오플로우, 압타머사이언스, 핌스, 비비씨, 박셀바이오, 비나텍, 원방테크, 넥스틴 등이 입성했다.

심사청구 건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회복하기 시작한 4월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청구 건수는 3월에 4개에 그쳤지만 4월 20개, 5월 13개, 6월 16개, 7월 17개, 8월에는 12개, 9월 15개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심사승인을 받은 34개 기업 중 12곳이 본격 공모절차에 돌입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미 공모주 청약을 끝내고 15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심사승인 검토를 기다리는 업체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패스트파이브, 오상헬스케어 등 50여개에 달해 연말까지 다수의 업체들이 공모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두자릿수를 보이고 내년 대어급 종목들의 상장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심사 청구 건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도 공모주 열풍을 이어갈 중대형급 기업들이 대기 중이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프랜차이즈 업체 중 처음으로 유가증권 직상장에 도전하는 교촌에프앤비다.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IPO작업을 본격화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공모를 통해 58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14억8000만원에서 713억4000만원이다. 이달 28, 2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3, 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상장 후 기업가치가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밖에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한 혈액 진단키트를 상용화한 피플바이오와 신약개발 기업인 노브메타파마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IPO 예상기업은 50~60여개로, 4분기 공모시장은 3조에서 3조5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기관수요예측을 마친 빅히트를 비롯한 3개 기업의 공모금액이 약 1조원에 도달했고 과거 4년간 평균 공모금액이 2조1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대어급 업체들의 상장이 줄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6개 업체의 총 기업가치는 약 78조원으로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5년 간 IPO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2017년 상장한 종목들의 총 기업가치가 35조원, 공모규모가 8조원이었는데 (대어급의 상장으로) 내년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와 공모 시장에 대한 시장의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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