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제초제 ‘테라도’ 연내 美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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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400억 투자한 신물질… 美환경보호청 신규 등록 허가
12월 100만달러 규모 1차 수출

LG화학 자회사 팜한농이 13년간 4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가 미국에서 신규 제초제로 등록됐다. 팜한농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팜한농은 6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지난달 25일 테라도를 비선택성 제초제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비선택성 제초제는 살포된 지역의 모든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를 말한다. 이번에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테라도는 옥수수, 콩, 밀, 면화 등의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농경지의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와 건조제용 제초제, 비농경지 제초제로 등록됐다.

팜한농 측은 “신규 작물보호제(농약) 등록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의약품 승인에 비견되는 쾌거”라고 자평했다. 팜한농은 테라도 승인을 위해 사람과 가축은 물론 환경에 대한 독성 자료 등 200개 이상의 관련 자료를 제출해 EPA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기업이 미국 EPA에 등록한 작물보호제는 지난해 12월 잔디용 제초제가 유일했다. 테라도 같은 식용작물용 제초제는 잔디용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팜한농은 2005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인체와 환경에 안전한 비선택성 제초제 개발을 진행했다. 13년에 걸쳐 400억 원을 투자한 끝에 테라도를 개발했다. 테라도는 잡초의 잎과 줄기의 녹색 부분(엽록체)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사람과 가축에는 안전하다. 한국과 스리랑카에 이어 미국에 세 번째로 제품 등록을 마쳤고, 12월 100만 달러(약 12억 원) 규모의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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