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올해 12월 31일 은퇴한 뒤 스타트업을 창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해 1월 “은퇴 후엔 도시어부로 살겠다”며 깜짝 발표한 뒤 수차례 올 연말 은퇴를 언급해 왔다.
서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20’에서 “12월 31일 은퇴한 뒤 1월부터 스타트업 모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년 전 창업한 정신으로 돌아가 유-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을 세울 것”이라며 “지금 회사 직원은 한 명도 데려가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헬스케어는 유비쿼터스와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한 건강 관리 서비스다.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2조 원 가량을 벤처캐피털(CVC)에 투자해 후배 양성을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은행의 기업주도형 CVC가 만들어지면 2조 원 가량을 투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내년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야 코로나19가 종식되는데 과학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년 상반기쯤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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