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보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모두 만선 출항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4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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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옛 현대상선)은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이 모두 만선 출항 기록을 세웠다고 4일 밝혔다.

4월 첫 선박 HMM알헤시라스호부터 지난달 30일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까지 2만4000TEU급 새 컨테이너선들의 취역을 마친 HMM은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1만9529TEU를 선적해 출항하며, 12척 전 선박의 만선 출항을 달성했다. 2만4000TEU급은 세계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로, 길이 6m가 넘는 20피트의 표준 컨테이너를 2만3964개까지 실을 수 있다. 1~3호 선박들은 유럽에서 국내로 복귀한 후의 2번째 출항도 만선이었다.

12척 선박이 그동안 실어 나른 화물량은 약 300만t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에서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수출한 물량 1170만t의 약 25%다. HMM 집계 결과 12척 선박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기계, 가구, 소형가전, 자동차, 플라스틱 등을 유럽으로 실어 날랐고, 유럽에서는 목재와 냉동 소고기, 맥주, 종이 등을 아시아로 들여왔다.

HMM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와 물동량 감소세 속에서도 새 선박들이 만선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며 4000~5000TEU급 선박과 같은 23명의 승무원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높은 경제성, 선박종합상황실을 이용한 실시간 관리와 같은 효율성 등을 비결로 꼽았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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