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사장 승진… ‘젊은 한화’로 변화-혁신 가속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조기 인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김 신임 사장은 이사회를 거친 뒤 이르면 올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한화는 28일 ㈜한화 글로벌 및 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등 총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로 37세인 김 신임 사장을 비롯해 40대 대표이사가 2명 발탁됐고, 한화 계열사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인사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그룹 내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 인사로 내년 한화 계열사 전체 CEO 평균 연령도 55.7세로 올해(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진다.


올해 국내 주요 그룹 중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한 기업은 롯데(8월)에 이어 한화가 두 번째다. 한화 핵심 경영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년에 각 계열사를 이끌 대표이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발표해야 내년 사업계획 수립 및 조직 개편 등을 철저히 준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사업 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위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앞당겼다.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르면 다음 달에 후속 임원 승진 인사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동관 신임사장은 올해 1월 한화케미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실적 상승을 이끌고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김 신임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 이구영 대표, 큐셀 부문 김희철 대표, 첨단소재부문 류두형 대표 등에 이어 전략부문 김동관 신임 대표까지 총 4인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사장·49)은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이사로,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상무·42)은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두 사람은 40대 CEO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은희 신임 대표는 한화그룹 역사상 첫 여성 CEO가 됐다.


㈜한화 글로벌부문과 방산부문 대표는 각각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전무),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부사장)이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전무), 한화디펜스 대표는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대표(부사장)가 맡을 예정이다. 또 한화토탈 대표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부사장), 한화에스테이트 대표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내정됐다.

서동일 dong@donga.com·황태호 기자
#한화그룹#김동관 사장#인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