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 1초만에 인증… AI는 대출액 산정 ‘3분내 OK’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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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동아재테크·핀테크쇼]언택트 금융 서비스 한자리에

“쏠리, 대출상담 받고 싶어.”

전화를 걸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얘기하자 인공지능(AI) 로봇이 곧장 반응한다. 음성을 인식하고 간단한 것은 바로 답을 해준다. 필요하면 대출 상담사까지 연결해준다. 신한금융이 24일 개막한 동아일보·채널A 주최 ‘2020 동아 재테크·핀테크쇼’의 온라인 전시관(www.dongafintech.com)에서 소개한 AI로봇 ‘쏠리’는 지루한 자동응답서비스(ARS) 음성 안내를 듣지 않고 원하는 일을 뚝딱 해결하게 해준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어렵게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언택트) 금융 혁신’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언택트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20 동아 재테크·핀테크쇼’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국내 대표 금융회사들이 개발한 더 쉽고 빠른 첨단 언택트 금융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 얼굴로 인증하고, AI가 대출 관련 서류 분석

은성수 금융위원장 온라인 축사 24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0 동아 재테크·핀테크쇼’ 언택트(비대면) 개막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온라인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 동아재테크·핀테크쇼 홈페이지 캡처
은성수 금융위원장 온라인 축사 24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0 동아 재테크·핀테크쇼’ 언택트(비대면) 개막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온라인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 동아재테크·핀테크쇼 홈페이지 캡처
금융회사들의 언택트 금융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위해 현장 행사 없이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소개됐다. 금융회사들은 ‘홈쇼핑’에서 물건을 소개하듯 대표 금융서비스를 시현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직원도 직접 영상에 등장했다.

특히 이날 소개된 서비스들의 대부분은 금융 생활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가시 같은 불편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하나금융이 소개한 ‘하나원큐’는 사람의 얼굴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인증서비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생성기(OTP) 등이 없어도 얼굴인증 또는 6자리의 비밀번호만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얼굴의 특이점을 분석하는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휴대전화 종류와 상관없이 1초면 인증이 이뤄진다”며 “얼굴 데이터는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려도 도용될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소개한 ‘AI 부동산 자동심사’ 서비스는 AI 기술로 번거로운 부동산대출 심사과정을 바꿔놓았다. 신용대출은 비대면으로 3분이면 가능해 ‘컵라면’ 대출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예상 대출액을 확인하는 데만도 한 시간은 꼬박 걸린다. 등기부등본, 부동산 시세, 은행 내규까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 ‘AI 부동산 자동심사’ 서비스는 AI가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시세까지 모두 분석해 3분 안에 대출가능 금액을 알려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향후 비대면 주담대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 마이데이터 시대의 언택트 자산관리 서비스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에 맞춰 자산관리를 위한 서비스들도 대거 선보였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신용정보 주체의 동의만 얻으면 개인 신용정보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8월 금융당국이 진행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 신청에 무려 63개 회사가 몰렸을 정도로 금융회사 간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KB금융이 전시관에서 강조한 ‘리브메이트 3.0’은 마이데이터 시대를 대비한 서비스다. 고객이 맡긴 자산을 키우고 불리는 이른바 ‘자산 살림청’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리브메이트 3.0’은 고객 소비 패턴에 맞는 혜택을 알려준다. 금융 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 조언해주는 식이다.

NH농협금융은 고객 위치 정보를 활용한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NH 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은 은행권 상품 개발에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를 활용한 첫 사례. 고객이 있는 위치 정보를 인증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식으로 여행 체험과 금융을 결합시킨 상품이다.

핀테크와의 제휴·협력을 통한 서비스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과 업무협약을 맺고 비대면 대출시스템을 공동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실은 실거래가, 분양정보 등 아파트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부동산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부동산 관련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ai#대출상담#언택트#금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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