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사고 급증…상반기만 3.3배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4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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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시장 규모, 2015년 대비 150배 성장
36.5%가 차량 단독 사고...20~30대 운전자 多

새벽배송 시장이 성장하면서 심야시간 대 교통사고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4년 동안(2017년~2020년6월) 삼성화재에 접수된 ‘영업용 1톤 화물차(탑차)사고’ 중 심야시간대(오후11시~오전6시)에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약 1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8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약 1조5000억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약 15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배송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배송관련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시간에 발생한 영업용 화물차 사고는 지난해 총 1337건으로 지난 2017년(150건)에 비해 약 9배 증가했다. 또 올해 상반기 사고는 1668건으로 진나해 상반기(509건)봐 약 3.3배 증가했다.

특히 전체 사고 가운데 심야시간대 사고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3%에 불과하던 심야시간대 사고비율이 올해 상반기에는 25%로 크게 증가했다.

사고 유형을 보면 36.5%가 차량 단독 사고였다. 이는 주간시간대 사고(27.6%)에 비해 89% 포인트 높았다. 적재함이 높고 회전반경이 넓은데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거나 층고가 낮은 지하주차장을 진입하다가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또 20~30대 운전자 사고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심야배송 특성상 체력적인 부담으로 20~30대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으며 운전 경력도 낮아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적재함이 설치된 특수용도형 화물차에 후방카메라 장착 의무화를 통해 후방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업용 화물차 종사자의 운전면허 요건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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