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오피스텔도 전셋값도 상승…강남3구는 2억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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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이어 지난달 송파구 원룸(30㎡ 이하)의 평균 전세보증금이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다. 개정된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영향으로 주택뿐 아니라 원룸과 오피스텔 전셋값까지 오르며 청년층이나 1인 가구 주거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다방이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원룸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6246만 원으로 전월(1억5926만 원) 대비 2.1%(321만 원) 상승했다. 서울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은 올해 1월(1억2385만 원) 이후 8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자치구 별로는 서울 송파구 원룸 전세보증금이 지난달 평균 2억614만 원으로 전월(1억8712만 원)보다 10.2%(1901만 원) 올랐다. 원룸 전세보증금은 서초구(8월 평균 2억3875만 원)와 강남구(2억3313만 원)는 이미 2억 원을 넘긴 상태다. ‘강남3구’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이 모두 2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방 측 관계자는 “새 세입자와 계약하는 집주인들은 향후 최대 4년 간 전셋값을 올리지 못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가격을 미리 올려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461만 원으로 올해 가장 높은 월별 평균 가격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8월 3.3㎡당 1331만 원 대비 9.7% 상승한 값이다. 서울의 3.3㎡당 가격은 7월 2213만 원에서 8월 2241만 원으로 1.26% 올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주택 시장의 전세 품귀 현상으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세입자들이 많아지며 오피스텔 전셋값도 상승 중”이라며 “일부 지역에선 전셋값이 매매값보다 높은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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