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1000만원 넣고도 ‘빈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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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여명 1주도 못받아… 증거금 21억, 112주 배정

58조 원을 웃도는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서 4만 명가량이 단 1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일부 투자자는 1000만 원을 넣고도 1주도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에 청약한 투자자는 총 41만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증거금(58조5543억 원)을 감안하면 1인당 1억4000여만 원을 청약했다.

증권사별로 배정된 주식 수와 경쟁률 등에 따라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는 1080만 원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공동 주관사인 삼성증권에서는 840만 원, 인수 회사인 KB증권에선 960만 원을 넣어야 1주를 받았다. 이에 따라 4만 명가량이 증거금을 넣고도 1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간 개인은 20억 원 이상을 넣어 268만8000원어치의 주식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에선 20억8800만 원 이상을 넣은 투자자가 112주를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에 직접 청약하는 것보다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모주의 10%를 하이일드펀드(고위험 고수익 투자신탁)에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공모주펀드로 투자할 때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카카오게임즈#청약#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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