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양양에 ‘육상 연어 양식 단지’

  • 동아일보

내년 가동… 10년간 2000억 투자
국내 年수입량 53% 규모 생산

동원산업이 강원 양양군에 10년간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조감도)를 만든다고 31일 밝혔다.

약 12만2500m² 부지에 조성되고 내년부터 가동되는 연어 양식 단지에서는 국내 연간 수입량 3만8000t(2018년)의 약 53%인 연간 2만 t의 연어가 생산될 예정이다.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량 교체해야 하는 기존 양식장과는 달리 35%만 교체하고 나머지는 재사용하는 ‘해수 순환’ 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정보기술(IT)이 적용된다.

동원산업은 “연매출 2000억 원, 지역 생산유발 효과 2500억 원과 일자리 400여 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육상 연어 단지 조성으로 ‘잡는 어업’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기르는 어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어는 세계적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동원산업이 전체 수입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단지를 설립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양식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동원산업#육상 연어 양식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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