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비웃듯… 서울 외곽서도 85㎡ 9억 넘어 거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7·10대책 이후에도 수천만원 껑충
“수요 여전… 매물 없어 호가 올라”

7·10부동산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국민주택(85㎡) 규모의 주택이 9억 원을 넘어 거래되는 등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아파트 전용면적 84.8㎡는 8일 11억9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0억 원대에 거래됐는데 또다시 이전 최고가를 넘어섰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4차도 14일 85㎡가 10억7500만 원에 거래됐다. 6, 7월에는 9억 원대 중반에서 후반에 거래되던 매물이다. 역시 은평뉴타운에 있는 진관동 스카이뷰자이는 4일 84.7㎡가 10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 85㎡는 8일 9억6000만 원에, 서울 관악구 두산아파트는 2000년 지어진 구축 아파트이지만 84.8㎡가 지난달 21일 9억9300만 원에 거래됐다.

고가주택 기준인 9억 원은 대출 규제의 기준이기도 하다.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으로 9억 원 초과 아파트는 9억 원 초과분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 20%만 적용된다. 이 때문에 9억 원은 일종의 심리적 저지선이었는데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9억 원을 넘긴 가격에 거래가 나오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부동산#서울외곽#거래#호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