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강남점 마저 축소…‘NO 재팬 1년’ SPA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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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8일 14시 17분


탑텐 화보 속 배우 이나영.© 뉴스1
탑텐 화보 속 배우 이나영.© 뉴스1
지난 5일 방문한 유니클로 강남점 매장. 2층 규모의 매장에 손님은 3명 정도가 전부였다. 직원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곳은 유니클로가 운영 중인 서울권의 대형점포다. 불매운동이 촉발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유니클로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보여주는 풍경이다.

◇노재팬·코로나19 여파에…몸집 줄이는 유니클로

8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하1층~지상2층 규모인 강남점을 이달 초부터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지상2층 매장에서 판매되던 키즈라인 상품은 이미 철수한 상태다.

유니클로 강남점은 서울 50여개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대형점’으로 분류되는 핵심 매장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해 ‘안테나숍’(소비자의 선호도나 반응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개설된 점포)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이런 매장을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유니클로 상황이 절박하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촉발된 ‘노재팬’ 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까지 덮치면서 매장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유니클로는 고민에 빠졌다. 결국 해당 지점의 임대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철수’ 대신 ‘축소’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유니클로 강남점 2층 매장을 정리한 것이 맞다”면서 “변화하는 유통업계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효율성을 높이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점뿐만이 아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30일 안양점의 영업을 종료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86개였던 유니클로 전국 매장 수는 지난달 기준 174개로 줄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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