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SK바이오팜, 외국인은 첫날 35만주 던졌다…개인이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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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0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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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0.7.2/뉴스1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0.7.2/뉴스1
‘IPO 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인 전날(2일) 이른바 ‘따상’인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하자마자 공모가 대비 수익률만 159.1%를 기록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작한 뒤 상한가에 오르는 주식을 일컫는 은어다. 즉 시초가도 상한가, 시초가를 기준으로 한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해 최대폭으로 오른 종목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따상’은 2015년 6월23일 상장한 SK디앤디 이후 5년만의 일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441억원(34만9254주)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이 물량을 고스란히 ‘줍줍’했다. 개인은 34만1122주(432억3746만원)을 순매수했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주식은 총 7831만3250주다. 이 중 최대주주와 우리사주(5%)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하면 1566만2648주(20%)가 시장에 유통된다. 그러나 기관에 배정된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한 52.25%를 제외할 경우 첫날 유통 주식은 약 13%인 1022만주 수준으로 파악된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주식은 첫날 유통 주식인 1022만주의 3분의 1 규모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순매수 집중으로 주가에는 충격을 미치지 않았다.

한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상장 첫날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물량을 던진 것 같다”며 “개인들은 시장에서 워낙 이슈가 되는 종목이다 보니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날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주식을 순매도했다. SK바이오팜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된다.

코스콤 체크단말기에 따르면 이날 개인은 코스피 의약품 업종에서 90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각각 408억원과 504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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