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흥행 돌풍’ SK바이오팜·위더스제약, 이번주 신규 상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30일 05시 45분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독자개발
위더스제약, 노인성 질환 품목군 강화

청약 증거금 31조 원으로 국내 기업공개(IPO)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SK바이오팜과 1082.03 대 1이라는 높은 공모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위더스제약이 이번주 신규상장 된다. 바이오·제약 분야 훈풍과 맞물려 흥행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SK바이오팜의 확정공모가는 4만9000원이다. 100% SK 자회사로 2011년 SK의 생활과학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주력 파이프라인으로는 독자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와 기술수출해 미국에서 출시된 수면장애 치료제 신약 솔리암페톨(미국/유럽 제품명: 수노시) 등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고, 올해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했다. 솔리암페톨은 기술 수출로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으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 국가 내 판권은 SK바이오팜이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통증 및 희귀뇌질환, 항암 분야에서도 유효 물질의 발굴을 진행 중이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은 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에 재투자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의약품 전문 제조사 위더스제약은 7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확정 공모가는 1만5900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생산 공장 설비 투자, 물류창고 증축,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R&D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중정이란 한 알약 속에 다른 하나의 알약이 들어 있게 만든 약으로, 서로 섞여서는 안 되는 두 약품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들어 약 효과가 각각 유지되도록 한다.

위더스제약은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개발을 통한 노인성 질환 품목군 강화와 더불어 탈모치료제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성대영 위더스제약 대표이사는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이중정기반 개량신약, 탈모치료제 사업 등 회사의 성장동력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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