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 낮은 30대, 기존 주택으로 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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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아파트 매입 29% 차지

지난달 30대의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1250건을 넘으면서 5개월 연속으로 주택 매매 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연령대로 집계됐다. 이들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청약시장으로 접근하기 어려워지자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4328건으로, 30대가 29.0%(1257건)를 매입했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전통적으로 주택 매매 시장의 큰손이던 40대(27.8%·1204건)를 근소하게 앞질렀고, 50대(17.8%·772건)는 압도했다. 30대는 40대보다 서울 주택 매매 건수가 5개월 연속으로 많다.

지역별로는 강남이나 광화문, 여의도 등 직장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성동구의 30대 매입 비중이 4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북구 39.5% △영등포구 33.7% △동대문구 33.5%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30대가 아파트 매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청약시장에 가점제 물량이 확대되면서 주택을 구입할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의 경우 대출 규제가 덜하다는 점도 30대 아파트 구매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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