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한국 관광객 입국 허용…항공업계 “일단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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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31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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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그리스가 내달부터 한국을 출발한 여행자들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면서 국내 항공업계도 관련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빗장이 풀리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지만, 코로나19 불안감이 채 가시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조치가 곧바로 항공수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관광부는 내달 1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29개국에서 출발한 여행자들에 대해 수도 아테네와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에 직항편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행객들에 대해선 무작위로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될 수 있다.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에선 그리스에 정기편을 취항하지는 않았지만, 단체관광 등 수요가 있을 때 부정기로 직항을 운영해왔다. 그마저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면 취소된 상황이다.

국내 항공업계들은 당장은 그리스 한 국가뿐이지만 한국발(發) 입국이 허용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유럽행 항공편 자체가 사실상 ‘셧다운’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 국가들도 입국 허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부분 또한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우선은 수요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리스행의 경우, 그간 정기편을 운영하지 않은 만큼 수요 파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리스의 경우) 수요가 있거나 외교부 요청이 오면 전세기를 띄우긴 했지만, 우선은 정기 취항을 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요를 파악하기를 어렵다”고 전했다.

아직은 국내 여행객들이 유럽 여행에 대해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3·4월에 비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해외여행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사태처럼 언제 어디에서 2·3차 유행이 발생할지 모르는데다가, 여행 후 격리 또한 여행객 입장에서는 부담되는 부분이다.

이에 항공업계들은 그리스의 한국 발 입국허용 조치가 발효되는 내달 15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세기를 비롯한 수요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유럽행 항공편이 재개되더라도 그리스보다는 출장이나 상용 수요가 많은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행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공포증이 해소되는지가 관건일 것”이라며 “우선은 조심스럽게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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