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 20년… 장학생 9543명 배출한 국내 최대 규모 재단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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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2010년부터 배당금 총 250억 원… 젊은 금융 인재 키우는 데 사용
교육 프로그램에 총 31만 명 참여
장학생끼리 글로벌 멘토링… ‘나누는 나눔’ 실천하며 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재 육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다양한 장학사업과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충격에도 미래에셋은 수년 간 이어져온 사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을 통해 시작된 미래에셋의 인재 육성 사업은 올해로 만 20년을 맞았다. 경제 교육과 장학 사업으로 이뤄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누적 참가자는 31만 명을 넘는다.

미래에셋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을 위해 회사 설립 다음 해인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었고, 2000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현재까지 총 250억 원을 기부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겸 글로벌투자전략고문은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수시로 강조한다. 박 회장은 자서전에서 “이 땅의 젊은 금융 인재들이 세계로 흩어져 서로 인적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라며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배당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란 기치 아래 2000년 5월 시작된 미래에셋의 장학 사업은 국내외 대학생을 지원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장학생 3475명, 해외 교환 장학생 5817명, 글로벌 투자전문가 장학생 122명 등 총 9543명의 학생을 선발해 지원했다.

미래에셋의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의 핵심 사회공헌활동이다. 2007년 12월 1기 선발을 시작으로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했다.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미래에셋 경영이념에 따라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세계 속에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한 학생을 선발한다. 1년에 두 번 장학생을 선발하며 해외 경험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대학생들의 니즈를 고려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0명씩 증원하는 등 현재 한 해 총 700명에게 학자금 및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장학사업은 ‘받는 나눔’에서 ‘나누는 나눔’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블로그를 통해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파견 학교의 정보와 해외생활 적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장학생 셰어링데이를 통해 선배 장학생들이 해외 파견을 앞둔 신규 장학생들에게 국가별 멘토링을 진행하고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문화체험단도 대표적인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으로 꼽힌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방학시즌을 활용해 1년에 2회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3박 4일간 중국 상하이나 선전에서 역사문화경제 탐방을 진행한다. 경제 여건으로 해외 경험이 쉽지 않은 센터 청소년들에게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결식아동 및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재단 20주년 기념사에서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국내를 대표하는 장학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더 많은 젊은이에게 기회를 주고 한 단계 더 발전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money&life#금융#미래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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