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4일 만에 장중 2,000선 넘어…코로나19 충격 털었나

이건혁기자 입력 2020-05-21 15:44수정 2020-05-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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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닷새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74일 만에 장중 2,000선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으로 주가가 추락하기 시작한 뒤 처음으로 2,000선을 넘으며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장중 2,000선을 넘나든 끝에 전 거래일보다 0.44%(8.67포인트) 오른 1998.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에 도달한 건 3월 6일(종가 2,040.22)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3월 9일 ―4.19% 하락과 함께 수직낙하하기 시작하며 3월 19일 1,457.64까지 밀렸다. 당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고조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증산 전쟁 충격까지 겹치면서 한국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증시가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가 2,000선에 도달함으로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하락폭은 상당 부분 회복됐다. 미국에서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주가도 20일(현지 시간) 1.52% 오르며 3월 9일 이전 수준까지 올라갔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9일 2만 엔 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약 29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74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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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 경제 충격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과 함께 더 나빠지기보다는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 탓에 오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로금리를 포함해 각국 중앙은행이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면서 유동성 장세가 연출된 것도 증시의 빠른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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