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8003억원…코로나19에도 ‘양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3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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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1~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속에서 전년 대비 41.4% 줄어든 800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1989억 원으로 같은 기간 6.3% 늘었다.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에도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증권가는 당초 올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을 5000억 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서버용 반도체 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 절감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2분기(4~6월)부터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실적 악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줄며 모바일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데다 다른 제품도 수요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회 회의)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불확실하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생산 활동이 원활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설 투자액을 전년 대비 대폭 줄이기로 한 계획을 유지하면서 원가 절감 등의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5세대(5G) 이동통신과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왔을 때 제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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