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개 오프라인 매장과 ‘O4O’ 전략 구현… 새 틀 짜는 ‘게임 체인저’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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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롯데그룹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
7개 온라인몰 모아 ‘롯데ON’ 서비스
e커머스, 3년내 20조원까지 확대

롯데는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 위기 돌파에 나설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월 16일 진행된 ‘2020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자”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선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자고 당부했다. 고객과 임직원,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 및 사회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주문이었다. 이에 따라 롯데는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면서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는 4월 새로운 쇼핑앱 ‘롯데ON’을 선보인다.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롯데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몰 상품을 롯데ON에서 한데 모아 공개한다. 2023년까지 롯데의 e커머스 취급 규모를 20조 원까지 3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은 전국적으로 다수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만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 1만29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O4O 전략을 구현해 3800만 롯데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롯데는 ‘샬롯’이라는 인공지능(AI) 통합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샬롯은 이미 롯데백화점 엘롯데나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의 앱에 도입돼 고객과의 채팅을 통해 상품 추천, 매장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는 새로운 보이스 플랫폼이 적용된 스마트 디바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이 보이스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롯데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자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레이크찰스를 비롯한 휴스턴 지역은 세계 최대 정유공업지대 중 하나다. 유럽의 ARA(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앤트워프),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3대 오일허브로 꼽힌다.

롯데는 아시아 석유화학사로는 처음으로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에탄크래커(ECC) 사업에 진출했다. 총 사업비 31억 달러(약 3조6000억 원)가 투자된 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는 에틸렌 100만 t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원료인 납사(원유의 부산물)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이게 됐다. 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2018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의 대규모 유화단지 공사에 착수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로부터 약 47만 m² 면적의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했으며 2017년 2월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이곳에 납사 크래커와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유화단지 신증설이 완료되면 롯데의 화학부문은 거대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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