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깔끔, 소음은 없게, 인터넷 잘 되는지 꼭 체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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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
“화상면접 이렇게”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꿀팁

“김○○ 지원자님, 면접시간 10분 전에는 스카이프(화상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해주세요.”

한국콜마와 자회사 CJ헬스케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직원 및 구직자의 안전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신입사원 채용 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전에 면접자들의 스카이프 아이디를 취합해 면접 시간 전에 온라인에 접속해 달라고 요청한 뒤 면접관들이 기다리는 화상 채팅방으로 초대해 면접을 시작하는 식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면서 채용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어 비대면 채용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 화상면접 도입하는 기업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비대면 면접을 늘려가고 있다.

SK텔레콤은 화상면접 등 비대면으로 입사 절차를 진행하는 내용의 신입 채용 공고를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에 맞는 채용 방식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계열사 SK이노베이션과 SK인포섹도 신입 및 경력 채용 전 과정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업들도 경력직 채용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계열사 라인플러스는 10일부터 서류 접수부터 면접까지 모든 전형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지원서 접수, 온라인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 합격자 대상 추가 서류전형, 1차 화상면접, 최종 화상면접 등으로 이루어진다. 엔씨소프트, 넷마블도 9일부터 경력 채용 과정에 유선 및 화상면접을 병행하고 있다.

○ 인터넷 잘 되는지 체크해야

이처럼 채용 과정에 화상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온라인 채용 커뮤니티에는 화상면접과 관련한 구직자들의 질의가 쏟아지고 있다.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복장이나 화상면접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대면 면접 때와 마찬가지로 단정한 용모와 복장을 갖추면 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화상면접의 장소 선택이나 화상면접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예컨대 대화를 방해하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접은 스터디 카페 등의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고, 화면에 비치는 배경을 사전에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 또 스마트폰보다는 되도록 노트북을 쓰되 스마트폰으로 진행할 경우 삼각대 등을 사용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고 카메라의 눈높이를 본인 상반신에 맞도록 미리 세팅해둬야 한다. 와이파이 등 인터넷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화상면접 프로그램을 사전에 테스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한 채용 담당자는 “대면 면접은 대화뿐만 아니라 몸짓, 표정 등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지만 화상은 말 그 자체가 중요하므로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활하게 채용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것 또한 면접자의 성의를 보여주는 단면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코로나19#화상면접#비대면 면접#sk텔레콤#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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