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조5000억원 국고채 매입…“시장 안정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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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9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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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정, RP 매각 대상증권 확충 차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역대 최저치인 연 0.75%가 됐다. 0%대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역대 최저치인 연 0.75%가 됐다. 0%대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국고채 매입을 실시한다. 최근 국내 주식외환시장에 이어 채권시장까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안정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한은은 19일 국고채 1조5000억원을 단순매입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 증권은 국고채 10년물 19-8호, 국고채 5년물 20-1호, 국고채 3년물 19-7호, 국고채 10년물 19-4호, 국고채 3년물 19-3호 등 5종이다.한은은 “채권시장 안정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대상증권을 확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입찰은 오는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10분간 진행한다. 대금 결제일은 24일이다.

국고채 매입은 한은이 쓸 수 있는 시장 안정화 수단 중 하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해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일이 있으면 국채를 매입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은은 지난 2016년 11월에도 국고채 매입에 나선 적이 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던 때다. 당시에도 한은은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1월에도 국고채를 매입한 바 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은은 증권사 등 비은행 기관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RP 매입 경쟁입찰도 실시했다. 한은은 앞서 이달중 비은행 대상 RP매입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중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 RP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2008년 9월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RP를 매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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