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37주 만에 상승세 멈췄다…“반포·잠실 5억 떨어진 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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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9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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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시내 아파트의 모습. © News1
수원 시내 아파트의 모습. © News1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대출 규제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확산한 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19일 발표한 ‘2020년 3월 3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1주 이후 매주 오르던 집값이 37주 만에 상승세를 멈춘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하락폭이 확대하는 등 강남지역 11개구는 0.03%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0.12%씩 떨어졌고, 송파구도 0.08% 내렸다.

반포와 잠실에서는 급매 거래가 이뤄졌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84㎡)는 최고가보다 5억원 이상 떨어진 16억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도 5억1000만원 하락한 21억7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강남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했으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강북 지역 전체는 0.04% 올랐고 그 가운데 강북(0.08%)·도봉(0.08%)·노원구(0.06%)의 오름세가 컸다.

인천과 경기는 상승세를 계속했다. 인천은 연수구(0.95%)가 1% 가까이 오르며 전체 상승폭이 0.53%로 확대했다. 서구도 청라지구와 루원시티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0.55%를 기록했다.

경기는 그간 상승세를 견인한 수원(0.75%)과 용인(0.48%)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전체 상승폭은 0.4%로 소폭 축소했다.

다만 1주 전 1%대 상승률을 보인 구리와 오산은 각각 0.92%, 0.8%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았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군포로 1.37%에 달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부분 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대전(0.46%)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부산(-0.02%)이 하락 전환했다. 세종이 1%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확대했다. 이 밖에 울산(0.09%)은 올랐고 대구(-0.05%)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광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1주 전과 같은 0.04%로 나타났다. 강남(0.08%), 서초(0.08%)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이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성동(0.08%), 마포(0.07%) 등의 상승세가 비교적 높았다.

경기와 인천의 전셋값은 각각 0.3%, 0.08%를 기록했다. 지방은 울산이 0.13% 올랐으나, 대구는 0.02% 내렸다. 세종은 0.68%로 상승폭이 확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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