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지원에 나섰다. 대형건설사의 경우 그룹 차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중견 건설사 역시 성금과 물품 등을 통해 지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의 건설단체는 공동으로 대구 지역(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과 경북 지역(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마스크, 손 소독제, 구강청결제 등 생필품과 의료용품 구매 등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특수 공기청정기 25대를 대구 지역 선별진료소에 기부했다.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은 전국 18개 지역검사소에서 건설기계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는 이미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들이 힘을 모아 성금, 마스크 등을 마련해 전달했다”며 “이외에도 의료복, 방역 지원 등 대구·경북 지역의 지원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이 주력인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억원을 기탁하고 상업시설 ‘아브뉴프랑’과 레저사업부문 호반호텔&리조트(리솜 리조트)에서 200여 임대 매장의 소상공인과 중소사업자에게 최장 6개월간 임대료의 10~3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중견 건설사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태영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취약계층에 개인위생용품을 보급하고, 현장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건강보조키트 등의 구호물품을 제공한다.
한라그룹과 반도건설도 바이러스 위기 극복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5억원, 2억원을 기부했다. 이외에 골드클래스, 태왕 등 지역 건설사들 역시 성금 등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지금 건설사들도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고 공사현장이 일시 중단되는 등 정상적인 업무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도 힘내서 코로나19를 이겨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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