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20일 서울 동대문점 오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0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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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이 20일 서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열었다. 1호점인 무역센터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영업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서울 중구 두산타워 6~13층에 위치해 있다. 과거 두산이 두타면세점을 운영했던 자리다.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과 해당 면세점 부지를 5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동대문 상권은 인근에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시장 등 관광지가 모여 있어 집객 효과가 높다.

동대문점의 오픈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점 업계가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다이궁(보따리상) 등 중국인 고객의 발길이 끊겨 오픈 특수를 누리기 힘든 상황이라 개장 연기까지 검토됐지만 예정대로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된 상황에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일조하기 위해 예정대로 오픈했다”며 “다만 오픈 축하 행사 및 대규모 집객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742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1분기(1~3월) 236억 원에서 4분기(10~12월) 141억 원으로 적자폭이 줄긴 했지만 사업 확장을 놓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신규 출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수익 구조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면세점 업계는 다음 주에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도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빅3’와 함께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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