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우려가 확산되면서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영을 우려한 소비자가 비대면으로 물건을 사는 일명 언택트(Untact)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1월 28일~2월 3일)간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87억 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보다 4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8조2840억 원에서 9조530억 원으로 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신종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고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언택트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올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대비 11~30% 줄었다. 반면 온라인 전용 롯데마트 배송 건수는 같은 기간 51% 증가했다.
카드업계는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결제 수요 차이도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로만 놓고 보면 전체적인 소비 위축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언택트 소비 경향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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