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대책 반사이익에도 오피스텔 시장은 ‘꽁꽁’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1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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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거래량 2066건…전년比 9.9%↓
시장 침체 속 고가·중대형은 약진
"투자 줄고, 실수요 목적 매입 늘어"

‘초저금리’ 훈풍과 12·16대책에 따른 반사이익에도 오피스텔 거래시장은 여전히 동장군이 기승이다.

1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날 현재까지 집계된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066건으로, 전년 같은 달(2292건) 대비 9.9% 감소했다.

그동안 오피스텔 시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정부의 연이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등 ‘대체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거래시장에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서울도 1월 오피스텔 거래량이 686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716건 대비 4.2% 줄었다. 경기도는 541건에서 489건, 인천은 279건에서 158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12·16 대책 이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 예상했던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고 대책 이후 분양된 오피스텔(300세대 이상)도 3곳이 있었는데 3곳 다 미분양이 됐다”며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가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고가·중대형 오피스텔의 거래가 크게 늘어나 주목된다.

지난 1월 5억원 이상에 거래된 오피스텔은 87건으로 전년 36건 대비 141.7% 증가했다. 전용면적 50㎡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도 632건으로 작년 617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월세를 받기 위한 투자 목적의 소형 오피스텔 매매는 주춤한 반면, 서울에서 실수요 목적의 오피스텔 구입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여의도, 마포, 마곡지구 등 업무시설이 많은 지역의 오피스텔 인기는 여전하고 분양도 잘 되는 편이라 지역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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