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에 윤종원 前 경제수석 ‘유력’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4시 03분


코멘트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2019.6.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2019.6.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윤종원 전(前)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기업은행장으로 꼽혔으나 “금융 경력이 전무하다”는 비판에 청와대가 윤 전 수석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윤 전 수석을 신임 기업은행장에 제청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청와대는 윤 전 수석의 임명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수석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 과동기이자 행정고시 27회 동기다. 윤 전 수석은 지난달 수출입은행장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청와대의 인사검증도 마쳤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윤 전 수석은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역임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 경력이 전무한 ‘예산통’ 반 전 수석에 대한 금융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청와대가 인선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전 수석도 금융 전문성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지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경제수석으로 일했던 만큼 중소기업 중심 혁신성장 정책 수행에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행시 21회 출신인 반 전 수석은 기획예산처 예산실, 재정기획실, 재정운용실을 거쳐 2007년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예산통이다.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으로 일했다.

그러나 노조는 윤 전 수석에 대해서도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윤 전 수석이 다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반 전 수석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여지는 만큼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이 지난 27일 퇴임하면서 기업은행은 임상현 수석부행장(전무)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