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단체교섭 결렬”…르노삼성 노조, 20일 부분파업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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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2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야간 근무조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부산 강서구 공장에서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사측은 900여만 원의 일시금과 비정기적으로 지급했던 임금 일부를 고정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인상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기본급 인상을 대체할 만한 현실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나 반영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과 임금체계 개편, 노동 강도 완화 등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23일에도 주·야간 근무조 각각 3시간씩 총 6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조합원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조는 2018년도 임금협상 때도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부분 파업을 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9월 말 기준 르노삼성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4% 줄었고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의 후속 모델 물량도 배정받지 못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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