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상여금-성과급 등 반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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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기 연속적자… 영업손실 3116억, “인건비 1000억 삭감” 2차 경영쇄신

쌍용자동차가 노동조합과 협의해 연간 최대 1000억 원의 인건비를 축소하는 내용의 경영 쇄신 방안을 내놨다. 올해만 두 번째 발표한 자구안으로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통해 생존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쌍용차 노사는 19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직원들의 상여금(200%), 성과급, 생산격려금 반납 조치 등을 담은 2차 경영 쇄신 방안을 발표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사업장을 돌면서 일반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구안 내용을 설명하며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용 보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올해 9월에도 명절 선물 지급 중단, 의료비와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을 대부분 줄이는 1차 경영 쇄신 방안 시행에 합의했다. 쌍용차는 올해 발표한 1, 2차 경영 쇄신 방안으로 내년부터 인건비가 약 1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1∼3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3116억 원이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신차 공동 개발 등 협업 관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에 대한 추가 증자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쌍용자동차#노동조합#경영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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